2025년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사고는 단순한 안전사고가 아닙니다. 하루 수천 명이 찾는 대형 야구장에서, 그것도 경기 도중 60kg짜리 구조물이 관중 위로 추락했다는 건, 시스템의 실패이자 예고된 인재일 수 있습니다.
🟥 사고 요약
- 일시: 2025년 3월 29일(토) 오후 5시 17분경
- 장소: 창원 NC파크 3루 측 매점 인근
- 사고 내용: 건물 외벽 3층에 고정돼 있던 **알루미늄 루버(길이 2.6m, 무게 60kg)**가 추락
- 피해: 20대 여성 머리 부상 → 수술 후 3월 31일 오전 사망
- 10대 동생(BC): 쇄골 골절
- 또 다른 관중 1명: 다리 타박상
⚠️ 야구팬들의 공간이 어떻게 ‘위험지대’가 되었나?
해당 구조물은 17m 높이에서 떨어졌고, 설치 목적은 단순한 ‘채광·통풍용’이었습니다. 즉, 경기 진행에 꼭 필요한 구조물도 아닌 ‘부가적 인테리어’가 관중의 생명을 앗아간 것입니다. 경남경찰청은 업무상 과실치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KBO & NC의 대응은?
- 사고 당일 경기 취소
- 이후 예정된 NC vs SSG 3연전 전면 연기
- 4월 1일 예정된 전체 5경기 모두 취소 (추모 차원)
- KBO는 “구단 자체 점검 외에 전 구장 안전 재점검 계획” 발표
하지만, 문제는 사고 이후의 대응만이 아닙니다. “이런 구조물, 도대체 누가 관리하고 있었나?” 시설 관리 주체가 구단인지, 창원시인지, 위탁업체인지… 아직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시민 안전, 경기보다 우선입니다
이 사고는 단순히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의 ‘불운’이 아닙니다. “매일 누군가가 즐기던 공간이, 관리 부실로 목숨을 앗아가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창원 NC파크는 지은 지 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1년에 2번 전기점검, 3년에 1번 정밀점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피해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 그리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