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2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며 오후 기준으로 산림 약 100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불길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인근 마을로까지 번졌고, 이로 인해 300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산불 진화에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산림청, 소방청, 울진국유림관리소 등 유관기관이 총출동해 헬기 23대, 진화 인력 약 1,000명을 동원했지만, 바람이 너무 강하고 지형도 복잡해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산불의 심각성을 반영해, 산림청은 산불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고,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도 '심각' 단계로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정부 차원의 전국적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으로, 실제로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지원 인력이 속속 투입되고 있습니다.
산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산림 당국은 두 가지 가능성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첫째는 입산자 실화 가능성으로, 산을 찾은 등산객이나 주민이 남긴 불씨가 바람을 타고 확산됐을 수 있고, 둘째는 논밭두렁 소각 부주의로, 봄철 농사를 앞두고 이뤄진 불법 소각이 산불로 번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울진은 지난 2022년에도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까지 겹쳐, 산불 위험이 전국적으로 높아진 만큼 불씨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남깁니다. 특히 봄철처럼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엔 작은 부주의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요.
나 하나쯤이란 생각보다, 모두가 조심하는 게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자세인 것 같습니다. 정부와 진화 당국이 빠르게 불길을 잡고,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잘 마무리되길 간절히 바랍니다.